"국내엔 먹을게 없다"…日부동산업체들, 美기업 인수 추진

입력 2023-12-04 18:27   수정 2023-12-05 01:55

일본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주택건설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엔저 때문에 인수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포화한 일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은행 인수합병(M&A) 담당자와 변호사를 인용해 일본 부동산개발업체인 다이와하우스, 세키스이하우스, 스미토모임업이 최근 잠재적 인수 대상과 접촉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들 3개 기업은 미국의 대형 주택건설업체 인수를 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현재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전에 적어도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유는 자국의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내수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전년 대비 80만10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77만20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2018년 기준 850만 채였던 일본 빈집은 향후 20년간 2000만 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업은 미국 주택·건설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반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높아졌는데도 미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올랐다. 스미토모임업 관계자는 “미국 주택 수요가 계속 강세일 것으로 본다”며 “시장 동향과 시기를 면밀히 살피며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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